『폭군 피네라는 당장 떠나라』 칠레 교민 20여명, 시드니 도심 깜짝 시위!

서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19/11/13 [20:44]

『폭군 피네라는 당장 떠나라』 칠레 교민 20여명, 시드니 도심 깜짝 시위!

서지원 기자 | 입력 : 2019/11/13 [20:44]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칠레 현지 상황 알리기… 국제사회 관심 요구!

 

▲     © 호주브레이크뉴스

▲12일 시드니 도심, 칠레 교민들의 깜짝 시위가 호주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호주=서지원 기자>

 

『폭군 피네라는 당장 떠나라(Tirano Pinera Quit Leave Now)』

12일 오후 1시, 칠레 교민 20여 명이 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깜짝 시위를 했다. 그들은 자국 현지 상황을 알리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

 

칠레는 경제 불평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12일(현지시간)에도 26일째 계속되면서 전국적인 파업과 거대한 시위대의 행진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칠레 페소화의 통화가치는 역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시드니에서 시위를 했던 칠레청년 파블로(Pablo)씨는 “지금 칠레에서는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면서 “진압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서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퍼붓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파블로 씨는 또 “총 파업으로 칠레의 제2도시인 발파라이소 항구는 마비되었고 관공서와 공공장소,  민간 교통수단도 모두 끊겼다.”면서 “시위대는 일부 상점에 돌을 던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 상가가 철시한 채 문을 닫았고 복면을 한 시위주도자들이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세워놓고 있으며 일부 약탈에 가담하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시드니에 거주한다는 그는 “칠레는 정치인들로 인해 일반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이제 우리 권리를 그들로부터 찾아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위로 인해 많은 사람이 다쳤다”라며 “이런 칠레의 현 상황을 알리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칠레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시위 동안 군과 경찰로부터 살해됐거나 고문 또는 성폭력을 당했다며 제기된 소송이 181건에 달한다.

 

칠레는 지난달 초 지하철 요금 30페소(약 50원) 인상을 계기로 전국적인 시위에 휩싸였다. 

정부가 인상을 철회했다. 하지만 국민의 분노는 보다 근본적이고 광범위한 개혁을 요구하면서 장기적인 시위확산으로 이어졌다. 

 

칠레는 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소득 상위 1%가 전체 국가 부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소득 양극화가 심해 사회적 불만이 쌓여왔다. 

 

시위대는 교육, 건강보험, 연금제도 등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평화시위를 벌였다. 그렇지만 일부 과격한 시위대와 경찰의 과잉 진압이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20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국가인권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달 17일 예정된 에이펙(apec) 정상회의까지 취소한 상황에서 시드니에 거주하는 칠레 교민들이 처음으로 시드니 도심에서 자국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시위였다.

 

▲     © 호주브레이크뉴스

▲시드니 도심 시위에서 의원 세비를 비교해 놓은 문구가 눈에 띈다

 

특히, 이 시위 전단에는 불평등을 강조한 칠레 국회의원 세비가 적혀 있었다.

 

의원 세비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시드니 도심 시위참가자 블랑코(Blanco)씨는 “선진국이라 불리는 스웨덴,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의 나라에 비해 현재 칠레 국회의원은 최저임금의 33배에 이르는 임금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시위가 불평등에 대한 칠레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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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가 주장하는 군ㆍ경 발포에 따른 피해 현장 사진들이 거리에 나붙었다.

 

한편,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칠레 군ㆍ경이 시민을 향해 발포했다” “폭군 세바스티안 피녜라(Sebastian Pinera)는 당장 칠레를 떠나라”라고 강력한 규탄 구호를 외쳤다.

 

몇몇 시위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는 군과 경찰도 진압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라고 칠레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콩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칠레 시위 장기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날 시위를 지켜본 호주 시민들의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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