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하나님 창조성 부인

NCCK “종교인의 광기어린 일탈” “매우 수치스러운 스캔들” “거짓 선전선동”이라 평해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12/10 [13:24]

전광훈 목사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하나님 창조성 부인

NCCK “종교인의 광기어린 일탈” “매우 수치스러운 스캔들” “거짓 선전선동”이라 평해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19/12/10 [13:24]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지난 6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단식농성 천막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1일 릴레이 단식기도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필자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올라온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최근 설교-연설을 시청(視聽)했다. 이 설교는 지난 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현장의 저녁 예배 동영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리자”고 주장하면서 반정부 대열에 앞장서온 전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지금 대한민국은요, 문재인은 벌써 하느님이 폐기처분 했어요”라고, 또록또록 발언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면서 “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라고 피력했다. 

 

이날 전 목사는 마이크를 손에 들고 설교를 했다. 그의 설교를 들으면서, 이 설교에 큰 문제 내포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요, 문재인은 벌써 하느님이 폐기처분 했어요”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성직자(개신교 목사)로서 거짓, 가짜를 말하고 있었다. 왜냐? 그의 말의 의미는 “대한민국”과 “문재인(대통령)”이 “벌써 하느님이 폐기처분 했다”는 것이다.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엄연하게 존재하는 국가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집권하고 있는 현재의 엄연한 대통령인 것. 그런데 그는 가짜-거짓말로, 그 집회에 모인 민중을 현혹-선동했다.

 

이어 전 목사는 “나는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했다. 전 목사가 속한 개신교는 하나님의 창조성을 믿는 종교이다. 개신교 신학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가르친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말로,  하나님의 창조성(創造性)을 완벽하게 허물고 있다. 인간에게 죽임을 당할 수 있는 하나님이라면, 창조성이 완전히 부인(否認) 되는 것이다. 일부 성직자는 이 발언이 “신성모독”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 목사)는 이미 전 목사의 이 같은 정치행동에 대해 “종교인의 광기어린 일탈” “매우 수치스러운 스캔들” “거짓 선전선동”이라고 평한 바 있다.

 

NCCK는 지난 6월10일자 “전광훈 목사의 망언에 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반대 성명(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욕되게 하지 마십시오)“ 제하의 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이번 전광훈 목사의 한국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망언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그의 반지성적 반상식적 발언이 반(反)평화적이자 반(反)기독교적인 것임을 지적합니다. 그동안 교회협은 전광훈 목사의 발언에 대하여 언급을 아껴왔습니다. 이는 또 다른 갈등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고자 하는 교회협의 인내였습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도발이 점점 더 도를 넘어 마냥 침묵을 지킬 수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같은 종교인의 광기어린 일탈을 매우 수치스러운 스캔들로 받아들이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써의 피할 수 없는 책임으로 받아들였습니다”고 전제하고 “전광훈 목사는 작금에 보여준 일련의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본인과 일부 정치집단이 지향하는 권력쟁취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에서 속히 깨어나기 바랍니다. 주권재민의 가치 위에 새로운 민주사회의 역사를 써가는 한국의 시민사회와 한국교회의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은 권모술수와 선전선동에 호도되어 양심을 팔고 동원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이 같은 반평화적 거짓 선전선동은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일구어 가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저해하는 반역사적 행동입니다”고 비판했다.


NCCK는 이 성명에서 “‘전광훈 현상’은 한국의 분단냉전 권력정치체제와 결합된 종교의 사회정치적 일탈행동입니다. 여야 정치권은 종교를 정권의 쟁취와 유지를 위하여 냉전적 파당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이분법적 프레임을 넘어서는 협치와 사회통합의 모범을 보이기 바랍니다. 생명의 안전과 주권재민의 가치와 한반도 평화의 실현을 위하여 종교의 보편적 가치로부터 배울지언정, 종교를 정치권력을 위한 대상으로 전락시킴으로 사회분열을 조장하지 않기 바랍니다. 개별 정치인이 자신의 종교적, 이데올로기적 정체성을 종교편향과 배타주의로 표현하는 것은 신앙의 행위가 아니라, 종교와 정치가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차원을 부정하는 반사회통합적 파벌정치행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의 대(對) 정치-사회적 발언은 거짓-가짜를 이 사회에 퍼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위법(違法)탈법적(脫法的)이다. 종교적으로는 자신이 속한 교단의 창조(創造)교리를 철저히 짓밟고 있다. 스스로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행동, 종교적으로 지옥을 오가는 행동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은 그 스스로 질 수밖에 없게 돼 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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