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이한수 기자ㆍ박철성 대기자<브레이크 뉴스 리서치센터 국장ㆍ칼럼니스트>
▲완벽한 투구폼이라는 평가의 양기현. 닉네임 ‘미스터 제로’처럼 현재 그의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smpimages.com/ABL Media 제공
호주 프로야구(ABL) 질롱 코리아 양기현(키움 히어로즈)이 평균 40도가 넘는 이상고온의 그라운드를 더욱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평균 자책점 제로』! 이번 시즌 13.1이닝, 양기현의 평균자책점은 『0.00』. 호주와 국내 팬들의 시선이 양기현에게 쏠리는 이유다.
자책점(自責點ㆍearned run)은 투수로 인해 상대편에 내준 점수다. 즉 투수가 책임을 져야 하는 실점을 말한다. 『자책점 제로』란 양기현이 현재까지 단 1점도 내주질 않았다는 것.
그래서 양기현에겐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도 생겼다.
그는 “0.00의 자책점은 현재까지의 기록일 뿐, 다만 운이 좋았던 것”이라면서 “당장의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밝히면서도 겸손을 잃지 않았다.
양기현은 “내년 국내 시즌을 대비해 셀프 테스트 중”이라면서 “지금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호주를 방문한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과 김치현 단장 역시 키움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이 크다고. 특히 투수 양기현과 내야수 김주형의 활약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앞서 얘기처럼 양기현은 자책점 제로, 김주형은 16경기에서 타율 0.300. 3홈런 11타점으로 거포의 면모를 보인다.
김 단장은 “그레임 로이드 질롱 코리아 감독도 두 선수의 활약을 극찬했다”라고 전했다.
솔까(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양기현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그는 홍은중과 장충고를 거치며 고교 야구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양기현은 2016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지명에서 전체 17번 2라운드로 지명받았다.
당시 ‘영웅군단’이라고 불리던 넥센 히어로즈가 선택한 첫 번째 투수라는 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2019 한국프로야구에선 4경기 평균 자책점 15.19. 처참한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와신상담의 각오로 현재 호주 질롱 코리아에 입단했다.
양기현은 “키움 구단 설종진 2군 감독이 내 볼 끝이 살아있다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로 생각한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호주 시즌을 마감하면 2020 한국 시즌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스파이크 끈을 동여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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