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iran press 제공 © 호주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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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레이크뉴스=이한수 기자>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사고는 오비이락(烏飛梨落)의 전형적인 사고로 결론지어질 것 같다.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공격해 중동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서 발생해 주목을 끌었다.
사고가 난 우크라이나항공 PS752편은 이날 오전 이맘 호메이니 공항을 출발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란 항공청 레자 자파르자데 대변인은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파란드와 샤리아 사이에서 떨어졌다”며 “현장으로 조사팀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미국에는 블랙박스를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민간항공기구 대표 알리 아베드자데흐는 “우리는 블랙박스들을 제작사(보잉사)나 미국인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르스 통신은 비행기가 오전 6시12분 공항을 이륙해 6시14분에 연락이 끊어졌다고 전했다.
▲ 구조요원과 수습요원들이 사고현장 잔해와 시신을 처리하고 있는 장면.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것으로 파악됐다. iran press 제공 © 호주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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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전원이 사망했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사망자 중 82명이 이란인이고 승무원 9명을 포함한 11명이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인, 스웨덴인, 아프가니스탄인, 독일인, 영국인 등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
추락한 보잉 737-800 기종은 잇단 추락 사고로 10개월 가까이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의 구형 기종이다. 수년간 잦은 사고로 문제가 됐다. 2016년 3월 두바이를 출발한 플라이두바이항공 737-800 여객기가 러시아 공항에 착륙하다가 추락해 62명이 사망했다. 2010년 5월에는 두바이를 출발한 에어 인디아 소속 737-800 여객기가 인도 망갈로르공항 착륙 도중 추락해 승객 150명 이상이 숨졌다.
737 맥스 기종의 결함을 강도 높게 조사 중인 보잉사는 이번 사고로 또다시 안전성 논란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보잉 측은 뉴욕타임스에 “이란 언론 보도를 확인했으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우려했던 이란 사태 관련성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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