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단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거짓증언은 곤란하다!”

전광훈 목사 등 개신교단 보수 성직자…세속(世俗)에 목을 걸면 ‘자기 부정’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20/01/20 [15:51]

개신교단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거짓증언은 곤란하다!”

전광훈 목사 등 개신교단 보수 성직자…세속(世俗)에 목을 걸면 ‘자기 부정’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20/01/20 [15:51]

대다수 기독교인들은 모세(Mose)의 일생에 관심을 갖는다. 구약(舊約) 가운데 모세 5경에 있다. 구약의 핵심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모세의 생애가 기록돼  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종교적 지도자. 요즘말로 하면 성직자였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호렙산에서 노예로 있던 히브리 민족을 해방시키라”는 음성을 들었다. 그후 이집트로 돌아와 그들을 구출했다. 그 과정에서 십계명을 받기도 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라로서 백성들과 함께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향했다. 그는 40여 년, 빈곤한, 황량한 광야에서 헤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대엔 가나안 땅에 입성하지 못했다.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인들과 함께 가나안에 들어가게 됐다.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 가운데는 ▲너희는 부모를 공경 하여라 ▲살인하지 못 한다 ▲간음하지 못 한다 ▲도둑질하지 못 한다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못 한다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네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지 탐내지 못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십계명은 구약의 출애굽기(탈출기)에 나온다.

 

한반도 남북 민족은 어떤 면에서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히브리 민족은 노예처지 였다. 한반도는 분단국가이다. 모세는 곤고했던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서 가나안행을 제안했다. 기독교의 성직자들의 대다수 모세의 일생을 잘 알 것이다.

 

 

▲1월19일, 일부 극보수 개신교회 신도들의 광화문 노천(길거리)예배장면.  ©브레이크뉴스

▲이날 전광판에는 전광훈 목사의 얼굴이 클로즈업 됐다.   ©브레이크뉴스

▲개신교회 신도들의 광화문 노천(길거리) 예배장면.(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브레이크뉴스

▲광화문 이순신 장군의 동상 옆 아스팔트 위에서 반정부 노천예배를 보는 개신교인들.  ©브레이크뉴스

 

그런데 한국 개신교단의 일부 성직자들은 지난해부터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운동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그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한기총이 적극적인 반정부 대열에 선 것은 지난 2019년 6월쯤이다. 한기총은 지난 2019년 6월7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에서 “우리 한국교회는 135년 전에 이 땅에 들어와 민족의 개화, 독립운동, 건국, 6.25, 새마을운동, 민주화의 중심에 서 있었고,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대국이 되기까지 모든 희생에 앞장 서 왔다. 그러나 이처럼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되어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다.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하여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6만5천 교회 및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을 대표하는 한기총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놓은 세계사적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2019년)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정치권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4년 중임제 개헌을 비롯하여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자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헌법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 했다.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제시했다. 반정부를 공론화 했다.

 

광화문 노천예배•••구원의 도구인가, 정치참여인가?

 

지난 1월 19일은 일요일. 정오 무렵. 대부분 교회는 이 시간에 예배를 본다. 이날 이 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 요구-반정부에 나선 전광훈 목사 등 개신교 일부 성직자들이 주도하는 서울 광화문 4거리 일대에서의 노천예배가 있었다. 필자는 그 현장에 가봤다.

 

아스팔트 위에서 예배가 진행됐다. 확성기 소리가 요란했다. 진눈개비가 내리는 날 노천예배의 주제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다. 누군가가 거대한 교회당에 있어야할 신도들을 추운 광화문 아스팔트 거리로 끌고 나왔다. "순교자의 삶" "십자가의 길"이 강조됐다.

 

문재인 정권-문 대통령은 한반도 내의 전쟁(戰爭)을 종식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진보 정권이다. 전쟁을 막으려 노력하는 정권을 향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정권 수장의 하야를 촉구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국 개신교단 성직자들은 모세의 일생에서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못한다”는 십계명 가운데의 한 계명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현대정치를 보면, 박정희-전두환-노태우 군사쿠데타 세력이 35년 6개월 간 집권했다. 그때는 찍소리도 못하다가, 이제 와서, 국민이 합법적으로 뽑은 정통성을 지닌 문재인 정권, 그 정권의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것을 무슨 도식(圖式)인가?


광화문 아스팔트 위의 노천(길바닥)예배가 구원을 위한 최선의 도구(道具)일까? 아니면 일부 극보수 개신교단 성직자들의 정치참여일까? 거짓증언은 곤란하다. 종교가 세속(世俗)에 목을 걸면 ‘자기 부정’이요, 자기부정은 결국 ‘자기 버림’으로 이어진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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