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비서실장 공개 소환…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했으면"

3분여간 심경 토로하며 검찰 비판…늦은 밤이나 조사 마칠 듯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1/30 [16:07]

임종석 전 비서실장 공개 소환…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했으면"

3분여간 심경 토로하며 검찰 비판…늦은 밤이나 조사 마칠 듯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0/01/30 [16:07]

<호주 브레이크뉴스=이한수 기자, 서울 윤보미 객원기자>

 

▲ 30일 오전 검찰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모습.     ©호주브레이크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다. 포토라인에서 그는 "검찰이 좀더 반듯하고 단정해야 한다"라고 힘줬다.

 

30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포토라인 주변에는 수십 대의 카메라와 취재진들로 가득했다. '울산시장 선거 의혹' 피의자 조사가 예정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검찰 출석 사실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형사2부는 2018년 지방선거 때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지기 송철호 후보(현 울산시장)를 당선시키기 위해 경찰에 김기현 당시 시장 비위 첩보를 넘기고, 당내 경쟁을 정리하며 공약을 설계하는 등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의심 중이다.

 

임 전 실장은 이때 모든 의사결정 과정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는 당시 '청와대 2인자'로써 현재 검찰 수사의 칼끝이 문재인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은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오전 10시를 지나 회색 정장에 노타이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작심한 듯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 3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서 발언하고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모습.     ©호주브레이크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발언 전문>

 

"저는 과거에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무죄 받기까지 3년 가까이 말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습니다. 검찰이 하는 업무는 그 특성상 한 사람의 인생 전부와 그 가족의 삶을 뿌리째 뒤흔드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은 그 어떤 기관보다 더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남용함 없이 그 권한을 행사해야 합니다.

 

이번처럼 하고 싶은 만큼 전방위로 압수수색을 해대고, 부르고 싶은 만큼 몇 명이든 불러들여서 사건을 구성하고 법조문 구석구석 들이대면 몇 명이든 누구든 기소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에 검찰총장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이나 덮어뒀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때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아무리 그 기획이 그럴듯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정말 제가 울산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습니까? 못하면, 입증 못 하면, 그땐 누군가는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고 그리고 또 책임도 지는 것입니까?

 

저는 우리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제일 세다. 최고다. 누구든 영장 치고 기소할 수 있다.' 제발 그러지들 마시고 오늘날 왜 손에서 물 빠져나가듯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사라지고 있는지 아프게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모든 권력기관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입니다.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이후 임 전 실장은 다만 조사 후에 구체적인 질문을 받겠다며 기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심야 조사가 없어진 만큼 검찰의 피의자 신문은 오후 9시 전 끝나겠지만, 임 전 실장의 귀가는 조서 열람까지 마친 밤늦게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하루 전 1차 수사를 마무리 짓고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전 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13명을 '선거개입'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겼다.

 

news2020@au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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