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학자들 '짧고 급격한 폐쇄' 효과적 vs “적어도 6개월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교민들 5월 제재 완화 기대감에 ‘들썩’…

서지원 기자 | 기사입력 2020/04/10 [09:47]

호주, 학자들 '짧고 급격한 폐쇄' 효과적 vs “적어도 6개월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교민들 5월 제재 완화 기대감에 ‘들썩’…

서지원 기자 | 입력 : 2020/04/10 [09:47]

<호주 브레이크뉴스=서지원 기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생물학과 라이나 매킨타이어(Raina MacIntyre) 교수는 한 과학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 짧고 급격한 폐쇄를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YOUTUBE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호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격리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학자들이 집중 봉쇄에 대한 의견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회 곳곳에서 경제 활동에 타격을 받고 있는 우리 한인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9일(현지 시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생물학과 라이나 매킨타이어(Raina MacIntyre) 교수는 한 과학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 짧고 급격한 폐쇄를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라이나 교수의 주장은 호주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종식하기 위해서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짧은 기간 동안 전면 폐쇄 조치로 확진자 증가를 막고 빠른 경제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라이나 교수의 주장은 호주에서 손꼽힐 만한 UNSW 시드니 커비 연구소의 감염병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가 직접 한 발언이라는 점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듯하다.

 

▲ UNSW 대학 모습. UNSW Youtube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9일 UNSW 역학 연구소는 “최근 연구 결과 4주에서 6주 사이의 짧은 전면 폐쇄가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을 매우 느리게 만들 수 있다”라며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나 교수와 UNSW 연구소가 밝힌 대로 ‘짧고 급격한 폐쇄’는 호주에서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옵션 중 하나이다.

 

이 중 백신 개발 때까지 국경 통제를 지속하는 방법과 백신 개발 기간 동안 최대 18개월 이상을 부분 통제하거나 집단 면역력이 달성될 때까지 점차 제한을 완화하고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집단 면역력은 스웨덴의 경우처럼 약 60%인 1500만 명이 감염될 수 있으며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라이나 교수가 주장하고 있는 짧은 기간 전면 봉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 라이나 교수의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주장이 학계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특히 라이나 교수는 인터뷰에서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의료 시스템 부재를 지적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가 환자마다 발현되는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것이 보건당국에 "정말 까다로웠다"라며 그녀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감염될 수 있고 잠재적으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식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사람들이 증상을 보이기 직전 가장 전염성이 강한 시기이기 때문에 확산 억제가 더욱 어려워진다”라며 "증상이 있는 사람을 진단 하는 것 만으로는 소용없는 일이다. 무증상자들이 있다는 것을 정부가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짧은 전면 폐쇄를 강조했다.

 

특히 “의료 종사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보호 장비(PPE)의 부족은 호주의 감염병 대처 능력에 취약한 부분이다”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이 쓰레기 봉지를 착용해야 했던 병원들을 본 적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호주 의료시스템을 꼬집었다.

 

또, 라이나 교수는 천으로 제작된 마스크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천으로 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실제로 감염 가능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라며 “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베트남 보건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작위 실험에서 천으로 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전체 감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천 마스크의 부작용을 강조했다.

 

천 마스크는 착용 후 눅눅해지는 특성상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번식시킬 수 있다는 발표가 나온 바 있다.

 

▲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 조치에 시드니 한인 최대 상권 중에 하나인 이스트우드(EASTWOOD)상가 거리에 인적이 뚝 끊겼다. 한인 경제에 큰 타격을 입고있는 상황.     ©호주브레이크뉴스

 

한편 이런 주장과는 반대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장기전을 시사하며 단기 폐쇄론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모리슨 총리가 “현재의 사회적 제약이 적어도 6개월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주장한 대목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최근 호주인들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가혹한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추측이 높아지고 있다.

 

한인 사회도 이런 장기간의 경제 불황을 호주 정부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들이 나오면서 다음 달 정도에는 음식점 등 일부 업종들이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이스터(Easter, 부활절) 연휴를 보내고 있다.

 

news2020@au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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