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유하림 기자>
▲ 호주 시드니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의 응원과 격려가 답재하고 있다. 사진은 18일 행사를 두 주 연장한 이스트우드 상우회 나눔 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 © 호주브레이크뉴스
|
호주에서 코로나 봉쇄 이후 한인 상우회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한인 취약 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이어갔다. 작은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반면 일부 단체들의 경쟁적인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호주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전역에 락다운(봉쇄) 조치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한인 상권들에 큰 타격을 입는 계기가 됐고 식당, 카페 등에서 일하던 우리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
전세계적으로 처음 일어난 이번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호주 역시 급격한 실업률에 소규모 점포들이 도산 위기에 처했고 모든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 나눔 행사를 위해 여러가지 물품과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
하지만 이런 절망의 끝에서 한민족 특유의 상부상조 정신이 발휘됐다.
시드니 이스트우드 상우회를 중심으로 호주 전역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워홀러)와 유학생을 돕는 데 교민들이 적극 나섰다.
어려운 상황에 힘든 결정이었지만 교민들의 손길로 많은 호응을 얻었고 격려의 메시지가 속속 도착했다.
행사에 참가한 이스트우드 상우회 회원 K씨는 “우리도 상황이 어렵지만 아이들이 타국에서 잘 머무르다 돌아간다면 그 자체가 행복하다”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워홀러로 시드니에 머물고 있는 P군은 취재진에게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주신 교민들께 감사한다”라며 “이번 계기로 교민들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달했다.
▲ 18일 비가 오는 가운데도 나눔의 행사장에서 한인 청년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 호주브레이크뉴스
|
하지만 이번 행사에 대해 일부 단체에서 생색내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공식 행사 전 이미 학생들에게 봉사를 시작했던 교민 A씨는 “각 업소에서 스스로 봉사하면 되지 왜 여기 저기 단체들이 기부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걷고 이름을 내걸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생색내는 기부는 홍보에 불과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진심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소외 계층을 돕고 있는 대다수의 교민들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도매값으로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두달 넘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이스트우드 상우회의 무료 나눔 행사는 이달 말까지 두 주 더 연장을 결정하고 나눔의 현재 진행형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이스트우드 상우회의 연장 행사는 학생층뿐만 아니라 한부모 가정등의 교민 소외 계층에게도 나눔의 손길을 확대했다.
news2020@aubreak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