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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국내 중견기업 말레이시아 쿠칭시 현지 공장 바로 옆에 공장건설 검토 中, 『인력ㆍ기술 빼가기』 그릇된 상도덕 도마 위에!

[大記者 박철성의 눈] SK넥실리스 전신 LG 금속, 96년 전북 정읍에 동박 공장 준공, 일진머티리얼즈의 핵심 엔지니어와 주요 숙련공 15명이 LG 금속으로 이직한 적도...

박철성 대기자 | 기사입력 2020/10/15 [08:11]

SKC, 국내 중견기업 말레이시아 쿠칭시 현지 공장 바로 옆에 공장건설 검토 中, 『인력ㆍ기술 빼가기』 그릇된 상도덕 도마 위에!

[大記者 박철성의 눈] SK넥실리스 전신 LG 금속, 96년 전북 정읍에 동박 공장 준공, 일진머티리얼즈의 핵심 엔지니어와 주요 숙련공 15명이 LG 금속으로 이직한 적도...

박철성 대기자 | 입력 : 2020/10/15 [08:11]

[大記者 박철성의 눈]

 

  © 박철성 대기자

SK넥실리스 김영태 대표는 홈페이지 인사말에 “‘넥실리스는 연결을 뜻하는 라틴어로, ‘압도적 기술력으로 미래 사회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압도적 기술력이 중견기업 인력 빼가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SK그룹 자존심이 멍드는 짓이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 홈페이지 캡처.

 

  © 박철성 대기자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쿠칭시 동박 공장 (빨간색이 일진머티리얼즈 공장, SK넥실리스 공장 후보 부지)

      

SK그룹 차원, 계획적 횡포일까. 아니면 우연을 가장한 중견기업 무너뜨리기일까.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대표 김영태)가 경쟁사인 일진머티리얼즈(020150)의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 바로 옆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의 그릇된 상도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전문가들은 만약 그게 현실이 된다면 SK넥실리스가 일진머티리얼즈의 현지 인력 및 기술 유출이 노림수라면서, “양사의 갈등과 소송이 불가피해진다.”라고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경쟁사 바로 옆에 새로 공장을 짓는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SK넥실리스가 만약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 현지 공장 옆에 바로 붙어서 공장을 짓는다면 이는 잘못된 상도덕의 횡포이고 예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소송전의 데자뷔(deja vu)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꼬집었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국내 대표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는 SK넥실리스, 대만의 장춘(CCP)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에서 '3'로 통한다. 장춘은 12.9%1위이고, 일진머티리얼즈와 SK 넥실리스는 각각 9.7%7.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홈페이지 캡처.

 

동박(Elecfoil)’은 전기차 배터리의 용량을 확대하는 핵심 소재. ‘동박은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의 필수 소재로 사용된다.

 

동박 제조기술의 포인트는 얇고 균일한 표면을 갖게 하는 것. 두께의 단위는 1,000분의 1mm를 의미하는 미크론()’을 사용한다. 동박의 두께는 보통 12~70정도. 그러나 최근 IT제품의 경박 단소화 경향에 따라 아주 얇은 두께의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여기에 발맞춰, 1, 3, 5등 극박(Ultra Thin Elecfoil) 제품의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동박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했던 제품. 이를 일진머티리얼즈가 자체 개발했다. 그렇게 수입을 대체한 소재다. 지난 1999년 과학기술부는 20세기 대한민국 100대 기술로 선정되는 등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핵심 소재로 부상했다.

 

학계에선 일진머티이얼즈가 동박을 개발하지 않았다면 현재 전자 IT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한다. 그만큼 산업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넥실리스 전신 LG 금속, 96년 전북 정읍에 동박 공장 준공, 일진머티리얼즈의 핵심 엔지니어와 주요 숙련공 15명이 LG 금속으로 이직한 적도...

해당업계에서는 이미 동박 관련 인력 유출 사례가 있었다. 동박은 일진머티리얼즈가 지난 1978년 개발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작해 1989년 전북 익산에 국내에서 첫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이후 SK넥실리스의 전신인 LG 금속이 1996년에 전북 익산에서 불과 30분 거리인 전북 정읍에 동박 공장을 준공, 일진머티리얼즈의 핵심 엔지니어와 주요 숙련공 15명이 LG금속으로 이직하기도 했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SKC의 일진머티리얼즈 일봉 그래프. 현지 공장 인력 빼가기 논란이 불거지며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전고점 대비 30%, 하락했다. 개미투자자들은 가슴을 쓸고 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일진의 현지 말레이시아 인력들 사이에서도 SK넥실리스 투자단 방문 소식이 돌아 크게 동요하고 있다"면서 특히 "SK넥실리스 투자 관련 임원단이 일진머티리얼즈 공장이 있는 사라왁주 쿠칭시에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해 방문 했고, 말레이시아 투자청도 SK넥실리스가 투자할 것이라고 확인해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진은 4년간 현지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하지만 대기업 경쟁사가 담을 사이에 두고 공장을 짓는다면 핵심 엔지니어와 숙련된 현지 인력 유출이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해외 동박 공장 건설 경험이 없는 SK 넥실리스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성공한 해외 공장 바로 옆에 새로운 공장을 지어 기술과 인력을 빼낸 후 손익분기점을 빨리 넘어서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는 것.

 

전기차용 배터리 전문가들은 동박 공장의 경우 온도와 습도, 기후변화에 워낙 민감해 엔지니어의 기술력이 공장 성패의 결정적인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성공한 해외 공장의 노하우를 얼마나 빨리 알아내 수율을 높이냐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실제 SK넥실리스는 일진 공장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장 후보지를 검토하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최근 15분 떨어진 공장 후보지 두 곳을 실사했다.

 

하지만 이 두 곳은 일진머티리얼즈 쿠칭 공장에 근무하는 현지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곳. 여전히 인력과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위치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말레이시아 쿠칭시에 똑같은 동박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상도덕에 크게 어긋난다.”면서 “중견기업 입장에선 인력과 기술 유출 우려가 되니 쿠칭시를 벗어난 말레이시아 다른 지역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하자 정치권이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성윤모 산자부 장관을 상대로 일진머티리얼즈 해외 공장 바로 옆에 SKC가 공장을 지으면 자국 기업 간 분쟁으로 인한 소모전과 기술 유출 우려가 심각해질 수 있다라고 우려하면서 해당 부처에서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또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SKCSK 관계자를 국회에서 만나 말레이시아 공장 설립 논란 건에 대해 직접 질문했다.

 

이에 대해 SK 측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내 몇 군데 부지를 물색 중이라면서 일진 공장 인근은 기대했던 것보다 물리적 조건이 좋지 않고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SK가 중견기업의 인력과 기술 유출을 노리고 말레이시아 쿠칭시에 공장을 짓는 것은 매우 불공정한 사례라고 지적한 뒤 “SK가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전문가들은 “SK그룹이 자투리 부지에다 전력 부족이라고 난색을 보인 쿠칭시에 공장 후보지 두 곳을 최종 후보지로 검토하는 것은 일진머티리얼즈의 기술과 인력 유출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대기업이 전횡과 횡포를 멈추고 경쟁력을 정당하고 바른 곳에 행사하는 것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향하는 행복 경영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SK넥실리스, “여러 국가의 후보지 대상, 최적화된 입지를 찾고 있으며 검토 중인 단계

한편 SK넥실리스 측은 “SK넥실리스가 특정 부지를 선택해서 진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현지 정부에서 진출 부지를 제안하면 해당 부지의 고객 접근성, 전기요금, 인건비 등 증설 투자에 필요한 조건을 검토한 뒤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박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고객 접근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이라면서 “SK넥실리스는 제안 받은 여러 국가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최적화된 입지를 찾고 있으며 검토 중인 단계로, 최종 결정은 올해 안으로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코타사마라한 지역은 검토 대상 부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알림>

기사보도 이후, SK넥실리스 측에서 메일을 보내왔다.
기사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내용.

취재진은 해당 메일 내용 전문을 게재,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자 한다.  

 

<SK넥실리스 측 추가 입장 전문>

 

쿠칭시 현지 공장 바로 옆 부지는 현지 실사 결과 활용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안 받은 다른 대체부지 입지조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사는 추석 기간에 이뤄졌으며, 이후 취재 문의해온 기자님께는 모두 그렇게 설명 드리고 있고, 해당 내용이 기사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배진교 의원실에도 같은 내용으로 설명 드렸습니다.

 

또 쿠칭시 현지 공장 바로 옆 부지는 현지 실사 결과 활용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안 받은 다른 대체 부지를 포함해 여러 국가의 후보지 여럿의 입지조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진 공장 인근) 해당 부지 역시 현지 당국으로부터 제안 받은 곳이며, 현지 실사 결과 조건이 좋지 않아 활용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최종 투자 지역은 결정전입니다.

 

해외 투자를 진행할 때 현지 당국으로부터 부지를 제안 받으면, 실사를 통해 입지 조건을 살피는 것이 당연한 절차입니다.

 

애초부터 해당 부지는 자투리땅이라 활용 가능성이 높지 않았으며, 현지 실사 결과 전봇대나 하천 등이 있어 활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

 

pcseong@naver.com

   필자/박철성 대기자<브레이크뉴스 리서치센터 국장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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