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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쉬쉬' 대처에 국제적 원성! 발병 후 한달간 은폐...

한길수 상하이 통신원 | 기사입력 2020/02/03 [08:02]
사회
中, 당국 '쉬쉬' 대처에 국제적 원성! 발병 후 한달간 은폐...
한길수 상하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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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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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레이크뉴스=유하림 기자, 한길수 상하이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고자는 WHO가 아닌 인공지능 플랫폼이라고 와이어드가 보도했다. WIRED FACEBOOK 캡처     ©호주브레이크뉴스

 

‘신종코로나’ 사망자 은폐에 대한 중국 당국의 '쉬쉬' 정책이 도마위에 올랐다. 세계적 창궐의 원인이라는 것이 학계의 입장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 당국의 안일한 초기 대처와 은폐가 화를 키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지 못한 채 오히려 그대로 답습하는 행태를 보이며 팬데믹(pandemic·대유행병) 위기감을 고조시켰다는 비판이다.

 

심각한 사태를 뒤늦게 인지한 중국 최고지도자가 진두지휘에 나서야 당국이 본격적인 대응책을 쏟아내는 모습이나 강력한 언론 통제를 통해 감염자 정보를 축소·은폐하려는 시도는 중국 관료주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내에서는 일찌감치 신종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 '바이러스'에 '중국 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박쥐를 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숙주로 규정하고, 신종 코로나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 연구소는 박쥐를 먹는 중국의 음식문화를 문제로 제기하며 새로운 전염병 도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9개월이 지난 작년 12월 8일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최초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화난수산시장을 중심으로 이 일대는 뱀과 고양이 등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점포가 즐비했다. 신종 코로나 경보가 내려진 것은 22일이 지난 12월 30일이었다.

 

우한시 중심병원 의사인 리원량 씨는 폐렴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도중 이 환자가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리씨는 자신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폐렴 환자 확진 소식을 외부로 알렸다.

 

하지만 우한시 보건당국은 '원인 모를' 폐렴 경고 통지만 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다음날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7명이나 보고되자 부랴부랴 화난수산시장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문제는 우한시 정부가 감염 대응보다는 여론 통제에 앞장섰다는 점이다. 중국 공안국은 지난 1월 3일 리씨를 비롯한 의료인 8명을 괴담 유포 혐의로 체포했다.

 

 

▲ 중국 공한에는 불안한 중국인들이 마스크도 모자라 생수통까지 뒤집어쓰고 다닌는 모습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중국의 안일한 대처는 새해가 밝은 뒤 3주가량 더 이어졌다. 1월 11일 신종 코로나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우한시 정부는 같은 달 18일 춘제(중국 설)맞이 4만명 운집 행사를 허가했다. 행사는 화난수산시장과 불과 400~500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고, 지역 방송에서 대대적인 홍보도 이어졌다.

 

이 무렵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12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2명이나 나온 상황이었다. 그러다 후베이성 밖으로까지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번지자 1월 20일이 돼서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중국 당국의 본격적인 대응 조치는 시 주석의 불호령을 계기로 쏟아졌다. 중국 안팎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사스의 데자뷔로 보고 있다.

 

사스 대유행 때도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사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야 당국이 일사불란하게 대응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또 사스 사태 당시 보였던 철저한 언론 통제는 17년이 지난 오늘날 변함없이 중국 사회에서 재연됐다.

 

사스는 2002년 11월 광둥성 포산 지역에서 처음 발병했지만 처음으로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은 발병 45일 후인 2003년 1월 말이었다. 심지어 중국 당국이 사스 확산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발병 5개월 후의 일이었다.

 

▲ 중국 정부의 안인한 태도가 중국인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사진은 중국 운남공항에서 비닐을 쓰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 유모차를 탄 아이와 부모들의 불안이 여실히 드러난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중국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 최고지도부가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마궈창 중국 공산당 우한시위원회 서기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부끄러우며 자책하는 중"이라면서 "조금 일찍 현재와 같은 통제 조처를 내렸다면 결과는 지금보다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한편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중국 전역에 주둔하는 군 인력 200만명을 신종 코로나 방역 현장에 대대적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 환자의 비말(침방울) 외에 대소변을 통해서도 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광둥성 선전시 제3인민병원은 지난 1일 "확진환자의 대변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며 시민들에게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news2020@aubreaknews.com

 

 브레이크뉴스 원문 기사 보기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708209&section=sc2&sec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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