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서지원 기자>
▲ 시드니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의 모습. © 호주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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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가 코로나19 원인 파악에 대한 국제 공조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의 공조가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과 통화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 방안에 지지를 촉구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재개에 대해 "매우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알렸다.
그는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국제 대응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도 통화하며 WHO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호주 총리실은 공개했다.
전날 모리슨 총리는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그러한 (국제)조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중국이 그간 내놓은 것과는 다른 시각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며 코로나19의 기원에 관한 국제조사를 촉구했다.
호주 총리의 이날 통화는, 중국과 WHO에 노골적 불만을 표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응,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지지를 요청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4일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하고, 이번 사태에서 WHO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미국 정부가 평가 작업을 실시하는 동안 WHO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그러나 팬데믹에 맞서 단합을 촉구하며 모리슨 총리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초기 발병 시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데 동의하지만, 긴급사태 시에는 결속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금은 이에 대해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으며, 다만 WHO뿐만 아니라 모든 당사자에게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영국이 이번 사태의 교훈을 들여다볼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내각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주 캔버라 주재 중국대사관은 21일 밤 성명을 내고 호주 의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변인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일부 호주 정치인들은 미국인들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흉내 내는 것과 그들이 중국에 대해 벌이는 정치적 공격을 그저 따라 하는 것에 열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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