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브레이크뉴스=서지원기자>
▲ 자국민 공항 알몸 수색으로 인해 호주 정부와 카타르간의 외교적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카타르 도하 공항의 모습. © 호주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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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있는 국제공항에서 여성승객을 대상으로한 알몸 검사에 대해 호주 정부가 발끈하고나섰다.
도하공항에서 이달초 갓 태어난 신생아가 공항에서 버려진채 발견되자 일부 여성승객을 나체로 검사했고 자국민이 피해를 본 호주 정부는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카타르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것.
26일(현지시간) 가디언등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대변인은 "일부 여성승객에대한 용납할 수 없는 대우에 대해 호주 정부는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들에 대한 대우는 불쾌하고 완전히 부적절 했으며, 자유롭고 법적고지에 입각한 동의가 이뤄질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의 심각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카타르 당국에 전했으며, 외무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이문제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인 장관은 기자들에게 "완전히 충격적이고 공격적이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호주 연방경찰에 보고됐다.
페인 장관은 "내 인생의 어떤 상황에서도 들어본적이 없는 이야기"라며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한 우리의 시각을 카타르 당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성명에서 '자유롭고 법적고지에 입각한 동의'가 불가능 했다고 지적한게 이번 사건을 성범죄와 동일시 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와관련 페인 장관은 "아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걸(성범죄를) 시사한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호주 정부의 항의에 대해 카타르 정부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QR908편은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공항 화장실에서 신생아가 발견되자 4시간 연착됐다.
당시 탑승객 이었던 볼프강 바베크에 따르면 탑승객들은 기내에서 3시간을 기다렸다. 이후 항공사는 모든여성 탑승객에게 내리라고 요청했다. 얼마뒤 여성 승객들이 몹시 화난채 돌아오고 나서야 비행기는 이륙했다.
바베크는 "그들중 적어도 한명은 울고 있었고, 용납할 수 없고 역겨운일이 벌어졌다"고 말하고 있었다.
바베크가 여성 승객들에게 들은바에 따르면 그들은 무슨 영문인지 모른채 보안요원에 의해 비공개장소로 연행됐다.
바베크는 "그들은 여자의사 앞으로 끌려가서 기본적으로 옷을 다벗고 심지어 속옷까지 다 벗었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 출산한 여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의사가 여성들의 자궁과 하복부를 검사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사건을 처음 보도한 호주 민영방송 '세븐 네트워크'에 따르면 호주 여성 13명이 검사를 받아야 했다.
페인 장관은 이 여성들이 시드니에 도착한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침에따라 호텔에서 14일동안 격리됐으며, 호주 정부측은 이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신생아는 살아있으며 공항은 여전히 산모를 찾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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